바닷가의 작은 공방에서 김선우와 윤희재가 마주한 첫날
생활형 스페이스 오페라 · 외계 학교 · 함대 성장

납치해준
외계인

외계인이 납치해놓고 돌려보내준다는데,
내가 돌아가기 싫었다.

남이 맡긴 물건만 고치며 살던 공방 기술자 김선우. 그는 낯선 우주에서 처음으로 자기 뜻을 말하고, 문 하나 여는 법부터 함선 두 척을 움직이는 법까지 다시 배운다.

01양양의 여섯 평 공방
02의지로 열리는 외계 생활
03서로 다른 여섯 자리
04고물배에서 두 척짜리 함대로
Premise

납치당한 건 사고였다.
남기로 한 건 선택이었다.

“싫은데요.”

귀환 장치는 이미 김선우의 공방을 열어놓았다. 휴대전화도, 아직 오지 않은 연락도, 고쳐야 할 물건도 그대로였다. 지구가 지옥이라서 떠나는 게 아니었다.

다만 그곳으로 돌아가면 선우는 다시 남의 부탁을 먼저 듣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기다리기만 할 것 같았다. 외계의 문과 도구는 원하는 바를 숨기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낯선 곳에서 자기 자신부터 다시 만들어보기로 한다.

귀환을 앞두고 외계에 남겠다고 선택하는 김선우
Story route

문 하나에서 함대까지.
커지는 건 힘보다 책임이다.

작은 생활의 불편을 해결하던 손이 낯선 별 아래 친구들의 밥을 만들고, 전쟁의 문을 붙들고, 사람 여섯의 심박을 세고, 끝내 배와 승무원을 함께 데려오는 명령을 내리기까지.

WORKSHOP

부탁받은 것만 고치던 사람

라디오, 밥솥, 드론. 남의 고장에는 빠르면서 자기 마음은 늘 뒤로 미뤘다.

SCHOOL

힘들 때 돌아갈 수 있는 밤

언어와 식사와 중력을 다시 배우고, 낯선 별 아래 의자를 가까이 당겨주는 친구들을 얻는다.

WAR

누가 먼저 쐈는지보다 남은 사람

두 편의 명령이 동시에 옳다고 주장할 때, 선우는 출입구와 들것과 살아 있는 사람을 먼저 센다.

FLEET

부수지 말고 가져오는 전쟁

고장 난 라이트닝을 고치기 위해 시작한 나포가 표식과 운용법과 두 척짜리 함대가 된다.

선우와 리오와 미렌이 모닥불 곁에 앉아 호수 너머 낯선 별을 올려다보는 밤
Memory
“오래 봐도 좋다.”

힘들 때마다 생각나는 밤.

Reader promise

거대한 우주를
사람이 사는 크기로 본다.

함급과 전투보다 먼저 의자 수, 고장 난 문, 식사칸의 온도, 의료함의 위치를 본다. 그 생활이 무너질 때 전쟁의 크기가 보인다.

생활에서 시작하는 SF

공구, 나사통, 고장 목록, 잠자리와 식사. 세계관 설명보다 먼저 손에 잡히는 생활이 움직인다.

정답이 아닌 관찰

선우의 눈치와 감은 확인할 방향을 줄 뿐, 사람의 마음을 읽거나 결과를 대신 결정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여섯 자리

겁이 많거나 말이 많거나 퇴로를 먼저 보는 사람들. 역할이 맞물려야 한 사람도 덜 잃는다.

전과가 면죄부가 되지 않는 전쟁

선우의 선택은 실제 사람을 살리고 실제 사람을 죽인다. 이후의 승리도 그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

고물에서 생기는 운용법

새로 건조된 완벽한 함선 대신 문도 잘 닫히지 않는 배를 받는다. 부족한 자산이 새로운 싸움법을 만든다.

상태창 없는 성장

레벨과 수치가 아니라 선택, 훈련, 장비 배치, 팀의 신뢰와 책임 반경이 커지는 과정이다.

Illustration trail

그 밤 이후, 길은 더 넓어진다.
다섯 장의 이동 기록.

정비 격납고에서 수리와 해적 표식 도색을 받는 라이트닝
Lightning

문도 잘 닫히지 않는 고속 전투정.

추진기는 한쪽이 늦고, 의료실 침상은 절반에서 멈추며, 함장석 팔걸이는 내려가면 올라오지 않는다. 그래도 사람들은 이 배가 어느 구역을 세게 밟으면 안 되는지 안다.

선우가 붙인 이름은 라이트닝. 고장 목록을 줄이려다 시작한 싸움은, 멀쩡한 적함을 붙잡아 가져오는 지구식 ‘해적’ 운용으로 바뀐다.

  • 함선과 승무원을 함께 보존한다
  • 아군과 적군 부상자를 함께 치료한다
  • 해적 표식은 선우가 만든 새로운 이름이다
해적 표식의 라이트닝이 함대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장면
The fleet begins

두 척이면 함대입니다.

공방의 문 하나를 열기 어려워하던 사람이, 이제는 두 배의 진행선과 여섯 사람의 귀환로를 함께 본다. 현재 1~10화는 네이버와 디리토에서 한국어로, Royal Road에서 영어로 읽을 수 있다.

한글·영문 1~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