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찬
마나 없는 연금술사 · 얼떨결에 먹여 살리는 사람
예언에는 관심 없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부터 보는 한국인 직장인. 마법에 구조가 있으면 때려 끊고, 몬스터에 쓸 만한 부위가 있으면 먼저 알아본다. 누가 굶고 있으면 거창한 말보다 밥을 먼저 한다.
현대 오컬트 → 이세계 생존 → 음식과 재료 여행
80화 이후의 길The Alchemy Grimoire Won't Leave Me Alone
이별 뒤, 허술한 단서 하나를 따라간 고서점에서 한기찬은 뜻도 모르는 책에 찍혔다. 이제 그는 마나 하나 없이 정신봉을 들고 이세계를 건넌다. 곁에는 거미 모양 사역마와 엘프 길잡이, 그리고 매운탕을 먹고 길에 눌러앉은 고대 수룡이 있다.
레벨 대신 재료를 모으고, 사람들이 아직 써야 할 것을 고치고, 많이 먹은 놈에게는 반드시 식비를 받는다.
80화 무렵, 이야기는 현대 오컬트 미스터리에서 더 멀리 나아갔다. 그래도 중심은 그대로다. 서울에서 넘어온 피곤하고 실용적인 남자 한기찬. 다만 그를 둘러싼 세계가 더 크고, 더 배고프고, 더 가까운 식구가 되었을 뿐이다.
마나 없는 연금술사 · 얼떨결에 먹여 살리는 사람
예언에는 관심 없고 손으로 만져지는 것부터 보는 한국인 직장인. 마법에 구조가 있으면 때려 끊고, 몬스터에 쓸 만한 부위가 있으면 먼저 알아본다. 누가 굶고 있으면 거창한 말보다 밥을 먼저 한다.
거미형 사역마 · 귀한 재료 창고지기
철사와 쇳가루, 깨어난 연금술 감각에서 태어났다. 처음에는 죽은 재료도 말을 듣는다는 증거였고, 지금은 드래곤 뿔을 지키고 흩어진 결정을 쫓으며 기찬의 재료 창고를 자기 것처럼 관리한다.
엘프 길잡이 · 유능하게 사고를 끌고 오는 사람
길과 언어, 오래된 원한, 낯선 사람이 밟으면 안 되는 자리를 안다. 실무에는 강하고 동료에게는 진심이지만, 새 ‘가능성’을 꺼낼 때면 기찬과 아르가온이 동시에 다음 사고를 알아챈다.
고대 수룡 · 자기 식비는 자기가 내는 식객
세상의 희귀 재료를 알 만큼 오래 살았고, 위험한 일을 밥 몇 그릇으로 흥정할 만큼 뻔뻔하다. 매운탕 한 냄비와 난타전 한 번, 그리고 ‘네 식비는 네가 낸다’는 규칙 뒤에 일행으로 눌러앉았다.
66화, 잎과 방패와 칼날로 모습을 바꾸던 세계수의 아이에게 기찬이 “발키리냐?” 하고 툭 던진 이름이 그대로 남았다. 67화에는 물을 다루는 작은 요정이었고, 69화에는 기찬이 만든 무지갯빛 비늘 방패와 작은 창까지 얻었다.
그리고 함께 걷는 식구: 리피엘의 검치호도 함께 걷는다. 탈것이 아니라 식구다. 예언 대신 같이 먹은 밥과 고친 상처와 다음 재료가 이 파티를 묶었다.
평범한 생활에서 시작해 이세계로 넘어가고, 음식과 재료와 수리와 동료가 쌓인 길이 되기까지. 페이지도 작품이 독자에게 실제로 보여 준 순서대로 넓어진다.
여러 겹의 천사어, 적대적인 주석, 꿈속에서 빌려 쓴 얼굴, 몸으로 가르치는 낡은 책. 처음 시작된 고문서 미스터리는 지금도 모든 길 아래에서 움직인다.
기찬은 이 세계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힘을 쓰지 못한다. 대신 재료를 읽고 구조를 끊고,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며, 종족과 신분 앞에서도 별로 감탄하지 않는다.
몬스터 껍질은 조리도구와 축열재가 되고, 수리의 품삯은 곡물이 되며, 드래곤 뿔도 부품으로 갈린다. 마법이 못 끝낸 싸움은 저녁 한 끼가 끝낸다.
북쪽 장터에는 사라진 아이들 소문과 망가진 저장굴, 꼬치와 귀한 곡물, 뜨거운 껍질, 사람들을 먹여 살릴 보상이 함께 놓여 있다. 기찬은 뜨거운 칸과 차가운 칸 사이를 갉아 먹는 몬스터 때문에 굴에 들어간다.
“던전이요?”
“아니. 칸막이 먹는 놈들.”
아인종 장터, 손에 잡히는 음식, 위험한 소문, 쓰임부터 궁금해지는 낯선 재료가 큰 세계를 생활 가까이 끌어온다.
아르가온은 던전 일을 밥으로 흥정하고, 기찬은 도둑질·선행 경고·채집 보조·위험수당을 현실적인 일행 규칙으로 적는다.
‘던전’은 오래된 기반시설이기도 하다. 투명 기둥, 따뜻한 검은 액체, 배수로, 저장칸, 그리고 다시 세워야 할 경계가 있다.
보상은 추상적인 보물이 아니다. 곡물과 고기, 치즈와 향신 뿌리, 더 나은 저장고, 그리고 일행이 함께 버틸 다음 길이다.
부상당한 전령보다 훨씬 큰 수송 올빼미 두 마리가 눈보라를 뚫고 내려온다. 기찬의 조건은 변하지 않는다. 다 같이 가고, 보상부터 확인하고,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하지 않는다.
현대 오컬트로 시작한 이야기가 흔한 하이 판타지로 갈아탄 것은 아니다. 같은 수상한 언어와 같은 실용적인 손이 더 큰 풍경을 만지고 있을 뿐이다.




한국어판은 네이버 웹소설에서 연재 중이다. 첫 화의 평범한 생활은 이후의 모든 밥과 재료와 동료가 끝까지 지키려는 자리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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